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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범불안장애(generail anxiety disorder)란? 원인, 진단 및 치료

by navely1 2024. 12. 13.

범불안장애

1. 범불안장애란?

 범불안장애는 일상적인 활동이나 상황에 대해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걱정은 쉽게 통제되지 않으며, 근육 긴장, 짜증, 불면증, 초조함, 신경이 곤두선 느낌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도 동반된다. 환자들은 직장이나 가정에서의 일상적인 일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며, 이로 인해 중요한 개인적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다.

범불안장애는 원래 불안신경증(anxiety neurosis)이라는 개념에서 공황장애와 범불안장애로 구분되었으며, 1980년 DSM-3에서 "generalized anxiety disorder"라는 명칭으로 처음 소개되었다. 그 당시에는 불안의 잔여적 진단으로 여겨졌으나, 이후 약물 치료가 잘되지 않는 질환으로 오해되었고, 진단과 치료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DSM-5 이후 진단 기준이 명확해지고, 다양한 약물치료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범불안장애는 활발히 연구되는 중요한 정신질환으로 자리잡았다.


2. 범불안장애의 원인

 범불안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이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1) 생물학적 요인

 범불안장애에 대한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과 부스피론 같은 아자피론 계열 약물의 치료 효과를 비롯해, 최근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와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의 연구 결과에 따라, GABA,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이 이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신경해부학적으로 전두엽, 변연계, 기저핵의 이상이 범불안장애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후두엽에 분포한 벤조디아제핀 수용체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PET 연구에 따르면, 범불안장애 환자는 기저핵과 백질에서 대사율 감소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한, 이 질환의 직계 가족 중 약 25%에서 범불안장애가 나타나 유전적 요인이 관여한다고 여겨지며, 일란성 쌍둥이의 질병 일치율은 50%, 이란성 쌍둥이의 일치율은 1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환경적 요인도 발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뇌파 연구에서는 알파파와 유발전위 이상이 발견되었고, 수면 연구에서는 수면 중단 증가, 델타 수면, 1단계 수면 및 REM 수면 감소가 관찰됐다. 이 수면 변화는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다르다.

 

 2) 심리사회적 요인

 범불안장애의 심리사회적 요인에 대해 두 가지 주요 이론이 있다. 첫 번째는 인지행동 이론으로, 환경에서의 부정적 자극에 대해 주의집중력 왜곡, 정보처리 과정의 오류,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불안을 유발한다고 본다. 두 번째는 정신분석 이론으로, 불안이 무의식적 갈등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3. 범불안장애의 주요 증상

 범불안장애 환자들의 주요 증상은 과도한 걱정과 불안이며, 흔히 근육 긴장, 초조함, 신경이 곤두선 느낌 등이 동반된다. 걱정의 내용은 주로 미래의 일, 직장, 가족, 건강, 재정상황, 대인 관계 등과 관련된다. 이들은 사소하고 일상적인 일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며, 걱정이 계속되면 개인의 주요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또 다른 주요 증상으로는 초조함, 신경이 곤두선 느낌과 근육 긴장이 있으며, 그로 인해 떨림, 근육통, 몸살, 피로감, 불면증 등이 나타난다. 범불안장애 환자들은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이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하면 반응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과도한 걱정으로 인해 일상적 활동에서 부정적인 변화를 겪는다. 걱정이 심해지면 행동을 회피하고, 결정에 시간이 걸리며, 계속해서 확인하는 행동을 보인다.


4. 범불안장애의 진단 기준

A. 직장, 학업 등 일상 활동에 대해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된다. 이러한 걱정이 없는 날보다 걱정이 더 많은 날이 많다.
B. 환자는 이러한 걱정을 통제하기 어려워한다.
C. 불안과 걱정은 다음 6가지 증상 중 적어도 3가지 이상과 관련이 있다. (이 증상들이 지난 6개월 동안 걱정이 없는 날보다 더 자주 나타난다.)

긴장되고 초조함, 신경이 곤두선 느낌

쉽게 피로해짐

집중하기 어려움, 멍한 느낌

짜증을 잘 내는 상태

근육 긴장

수면 장애
D. 불안, 걱정, 신체적 증상들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중요한 기능에 실질적인 고통이나 장애를 초래한다.
E. 이 장애는 물질(남용 약물, 처방 약물)이나 다른 의학적 상태에 의한 것이 아니다.
F. 이 장애는 다른 정신적 장애(예: 공황장애의 공황발작, 사회불안장애의 부정적 평가, 강박장애의 강박사고 등)로 잘 설명되지 않는다.


5. 범불안장애의 치료

 1) 정신치료

 범불안장애 치료의 주요 정신치료 방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 지지정신치료, 통찰지향 정신치료가 있다. 정신치료는 동기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약물치료와 병행할 수 있다. 치료법 선택은 환자의 증상 정도, 성격, 가정 및 사회적 갈등, 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범불안장애 환자는 인지적 왜곡을 자주 경험하는데, 이를 교정하기 위해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이다. 지지정신치료는 약물치료와 함께 진행되며, 환자가 현실적 문제를 잘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통찰지향 정신치료는 무의식적 갈등을 드러내고 자아의 능력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2)약물치료

범불안장애 환자는 만성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약물치료를 계획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최소 6개월 이상 지속해야 하며, 우울증 등과 동반되는 경우 12개월 이상의 장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